TAARA :: 꿈꾸는 박애미

쐐기벌레 통증 - 살아생전 처음 느낀 극강의 통증 - 가을철 쐐기벌레 조심

YEEHA 2020. 9. 23. 10:36

 

 


쐐기벌레 통증

살아생전 처음 느낀 극강의 통증

가을철 쐐기벌레 조심하세요.

 

 

 

 

 

 

코로나로 딸아이가 유치원에는 가지 않지만 너무 심심하기 때문에 아침마다 놀이터를 가고 있다.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 놀기엔 딱 좋다. 요즘은 날씨도 선선하니 정말 좋다.

 

벤치에 앉기 전 나뭇잎이 돌돌 말려있는 것 같아서 손으로 탁!! 쳐서 털어냈는데!!!!! 세상에 그 때부터 굉장한 통증이 몰려왔다. 으악소리가 절로 났지만 좀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통증은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졌다. 

 

그런데 난 임신부잖아??? 뱃속 반짝이한테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지 갑자기 무서워졌다. 

 

손도 점점 땡땡 부은 느낌이 드는 것 같고 뻘겋게 색이 변하고 있다. 정말 얇은 바늘 100만개 꽂아다 빼냈다 하는 극강의 통증이다. 참을 것이 아닌 것 같아서 놀고 있는 딸아이에게 양해를 구하고 근처 가정의학과로 향했다. 가면서도 너무 아파서 주저앉고 싶었다. 하......

 

 

 

 

 

 

 

고통을 참으며 벤치에 앉아 있을 때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다. 벌레의 이름을 모르니까 뭐라고 검색해야하나 고민하다 '만지면 따가운 애벌레'로 검색했더니 "쐐기벌레"라고 바로 나왔다. 생긴 것도 어쩜 지독하게도 생겼을까. 온몸에 가시로 뒤덮인 이 애벌레는 만지면 따가움, 가려움, 심한 알레르기 반응도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병원가서 물어보니 하루 지나면 자연스럽게 괜찮아 질 것이라고 임신부라 약을 먹기는 힘드니 참아보라고 했다. 그렇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질 경우를 대비해서 약을 처방받아 구매해왔다.

 

쐐기벌레에 쏘였을 경우 가시를 제거해줘야하는데.

1. 카드로 밀어 긁어 빼낸다. -> 이건 안될 듯, 가시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2. 테이프를 붙였다 떼어낸다. -> 해봤는데 손가락 짤리는 줄 알았다.

3. 라이터로 지져서 가시를 태운다. -> 차력사도 아니도 이걸 어떻게????

 

결국 2번 테이프를 붙였다 떼보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가시를 손톱으로 뽑아 보았다. 별 효과는 없었고 얼음찜질을 해보란 의사말에 얼음찜질 했다가 따가움이 100배는 심해져서 쓰러지는 줄 알았다.

 

물에 닿으면 정말 통증이 너무 심해서 샤워도 못하고 잠들었는데 다음 날 점심 때가 지나니 자연스럽게 통증이 감소하고 저녁이 되니 거의 사라졌다. 

 

가을철 쐐기벌레 진짜 무섭다. 쐐기벌레가 뭔지도 몰랐는데....ㅜㅜ

생활민원앱을 통해 소독해달라고 민원을 넣으니 다음 날 아침에 바로 출동해서 소독해주셨다. 이젠 쐐기벌레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