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한복세탁하기 - 한복세탁하는 방법

 

 

 

 

 

 

코로나 시국 때문에 안양에 있는 친정은 가지 않았다. 그렇지만 걸어서 5분거리의 시댁은 안가기엔 애매해서 밥은 패쓰하고 간단히 차나 마시고 올 생각으로 방문하기로 했다.

 

딸이 5살 때 샀던 109,000원 짜리 한복. 색감도 곱고 몇 번 입지 않아서 세탁은 미뤄두고 거의 2년을 입었다. 

 

 

 

 

 

 

 

하지만 유치원 행사 때도 입고 한복입고 송편도 만들고, 올해 추석에는 할머니가 주는 고기 먹다가 치마에 왕창 흘리는 사건 발생...더이상 세탁을 미루면 안될 것 같아서 한복세탁을 해보기로 했다. 

 

실크로 된 한복은 집에서 세탁할 수 없고 무조건 세탁소에 맡기는 것이 나은 것 같고, 실크가 아닌 아이한복은 집에서 세제를 넣고 조물조물 빨아주면 된다.  

 

 

매번 입고 한복박스에 바로 넣어서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군데군데 때가 자글자글하게 껴있다. 목때, 소매때, 치마밑단의 까만때....

 

 

 

 

 

 

 

 

 

딸내미 신생아 때 쓰던 욕조에 액체세제를 적당량 넣고 물을 넣어 거품을 뿜뿜 만들어준다. 그 거품에 빨간 치마부터 넣어줬다. 혹시 물빠짐이 있을지 몰라서 말이다.

 

그런데 한복이 얇아서 물을 많이 담지 않았는데 속치마, 치마, 저고리까지 넣으니 물을 순식간에 먹어버려 중간에 물을 더 추가하고 손으로 조물조물 세탁해주었다. 

 

손으로 조물조물 할 때는 너무 세지 않게, 한복 주름이 너무 변형되지 않게 약한 강도로 세탁을 해줬다. 

 

 

 

 

 

 

 

 

30분 정도 방치하고 새 물로 헹굼 3번 정도 해주고 옷걸이에 걸어 말려준다. 생각보다 때가 잘 빠져서 다행이였다. 주름도 가지 않고 서늘하고 바람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두니 몇 시간만에 건조까지 완료되었다. 

 

 

 

 

 

 

 

 

 

올해 6살인 딸. 입은 소매단이 아주 딱 맞고 치마도 많이 짧아졌다. 내년에는 7사이즈로 새 한복을 구매해야겠다. 세탁한 이 한복은 잘 보관해서 두찌 반짝이 물려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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