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6개월이였는데 뭔 방학도 한 달이여. 언제는 출석일수 따지고 난리치더니. 집에 있는 시간도 나쁘지는 않지만 계속 유치원 보내지 말라는 선생님들 때문에 빈정 상한다. 원래 안보내려던 마음까지 상해버린 것 같다.

 

어찌됐든 집에 있는 시간이 기니 딸내미와 간단하지만 엄청 힘이 드는 실험놀이를 해보았다. EBS 두근두근방방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더니 당장 해보고 싶다고 해서 힘든 몸을 이끌고 주방에 섰다.

 

오늘 해볼 유아실험놀이는 우유점토 만들기. 이름이 우유점토이긴 하지만 만드는 방법은 치즈만들기와 똑같다. 실험만 아니였으면 치즈로 먹었을 우유점토.

 

 

 


 

 

 

 

재료: 우유 200ml X 3회, 식초 3T X 3회, 좋아하는 물감, 체, 면포

 

 

 

 

 

 

 

 

 

만들기

 

우유를 컵에 개량해서 따라준다. 딸내미 시키는데 흘릴까봐 조마조마. 이젠 좀 커서 잘 흘리지 않는데도 애미마음은 늘 조마조마하다.

 

 

 

 

 

 

 

 

 

개량한 우유를 냄비에 담고 끓여준다. (냄비 왤케 더럽....)

 

보골보골 끓어오르면 식초 3큰술을 넣어준다. 식초를 넣는 순간 몽골몽골 덩어리가 잡힌다. 

 

 

 

 

 

 

 

 

저어가며 1분 정도 더 끓인다음 면포를 댄 체에 덩어리를 걸러준다. (완전 맛있는 치즌데...왜 먹지를 못하늬...)

 

 

 

 

 

 

 

 

이걸 꼭 짜서 잠깐 놔두면 이렇게 치즈가 된다. 이것이 바로 우유점토. 점성이 없어서 잘 뭉쳐지지 않는데...이걸 왜 점토라고 해서 날 힘들게 하는 것이여...ㅋㅋㅋ

 

 

 

 

 

 

 

우유에 물감을 첨가해서 두 개 더 만들어줬다. 하나 더 만들려고 했는데 더운 날 불 앞에서 지켜봐야하고 생각보다 오래걸려서 딸아이의 집중력이 떨어져버렸다. 그리고 불 앞에서 하는 거라 위험하기도 하고 잔소리 몇 번 했더니 입 삐죽나옴...ㅋㅋㅋ 그치만 어떻게 해...불 앞이라 위험한대...

 

 

 

 

 

 

만두를 담았던 용기에 담아줬더니 한 시간 정도 조물조물 재미있게 놀아주었다. 난 힘들어서 침대에 뻗어버리고. 임산부가 해주기엔 너무 힘든 실험놀이구만. 

 

냄새도 맡아보고ㅋ

 

 

 

 

 

 

 

침대에서 좀 졸다가 나가보니 거실이 이 우유점토, 치즈로 난리가 났다. 치우느라 또 고생......3-4살도 아니고 왜 거실 바닥에 다 발라놨는지, 닦느라 힘들었다.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우유점토 놀이. 제발 불 앞에서 하는 실험놀이는 하지말아주세요, 두근두근방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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